LG 불펜, 이틀 연속 박빙 리드 지켜내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3.11 16: 50

 LG 불펜이 다시 젊고 강해진다.
양상문 LG 감독은 1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불펜진 이야기를 하면서 "크게 이름이 알려진 선수들은 아니지만 괜찮은 투수들이 제법 있다"고 말했다. 군대를 다녀온 몇몇 선수들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기대감도 드러냈다.
LG 불펜은 2013년 평균자책점 3.00, 2014년 2.73으로 연거푸 리그 1위를 기록했다. 2015년에는 4.26으로 리그 2위였다. LG가 내세우는 세대 교체는 타선 뿐만 아니라 마운드에서도 젊은 유망주들이 성장하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LG는 10~11일 NC 상대로 이틀 연속 박빙의 리드를 지켜내면서 승리했다. 팀 타선이 리드를 잡자, 불펜이 경기 중반 실점없이 깔끔한 지키는 야구를 선보였다.
11일 NC전에서 LG는 히메네스의 선제 투런포 등으로 6회까지 4-3으로 앞서 나갔다. 6회말 수비에서 신승현이 2사 2루에서 이호준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한 점 싸움이 됐다.
LG 불펜은 7~9회를 위기를 넘겼다. 7회 신승현이 계속 마운드를 지키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윤병호를 삼진으로 잡고 난 후 임찬규가 마운드에 올랐다.
임찬규는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와 힘있는 직구로 NC 타자를 압도했다. 위기에서 조영훈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8회에는 지석훈, 김종호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삼자범퇴로 끝냈다.
그러자 한 점 앞선 9회 마무리 후보 임정우가 등판했다. 9일 KIA전에서 1이닝 세이브를 거둔 임정우는 9회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면서 1이닝 퍼펙트 세이브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2세이브째.  
전날 10일에도 LG는 NC의 추격을 따돌리고 6-4로 승리했다. 최동환이 투구 도중 종아리 근육통으로 갑자기 교체됐지만, 이후 불펜이 힘을 냈다. 배민관이 나성범에게 3점 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고 흠이 없었다.
6-4로 앞선 7회에는 최성훈이 마운드에서 삼자범퇴로 막아냈고, 8회에는 이승현이 등판해 안타 하나를 허용했으나 도루자로 잡아내면서 잔루 없이 8회를 지켜냈다. 그리곤 9회 마무리 요원 정찬헌이 올라와 1사 1루에서 이호준을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세이브를 따냈다.
마무리로 활약할 정찬헌과 임정우가 불펜의 축을 이룬다. 아직 FA 이동현이 시범경기에서 던지지 않았음에도 LG 불펜은 희망이 보인다. /orange@osen.co.kr
[사진] 창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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