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 SK텔레콤이 IEM 전승 우승의 버프를 그대로 이어나갔다. 1라운드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면서 롤챔스 2라운드 순항을 시작했다.
SK텔레콤은 11일 오후 서울 용산 OGN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시즌 아프리카와 2라운드 경기서 1세트를 내줬지만 '듀크' 이호성과 '페이커' 이상혁이 2, 3세트를 책임지면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텔레콤은 시즌 6승(4패)째를 올리면서 롱주를 끌어내리고 5위로 점프하는데 성공했다. 아프리카는 시즌 7패(3승)째를 당하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출발은 아프리카가 좋았다. '리라' 남태유가 롤챔스 무대에 적응이 끝나지 않은 SK텔레콤을 상대로 킬 쇼를 벌이면서 주도권을 쉽게 잡았다. 여기다가 '익수' 전익수가 뽀삐로 무쌍모드를 발동하면서 손쉽게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이 2세트부터 반격에 나서면서 경기가 흥미진진해졌다. 초반 킬을 주고 받으면서 오브젝트 운영에서 아프리카가 이득을 보는 듯 했지만 SK텔레콤은 조용하게 '듀크' 이호성의 피오라를 성장시키면서 경기의 흐름을 움켜잡았다. 잘자란 이호성의 피오라는 결정적인 순간 아프리카의 챔피언들을 소환사의 협곡에 장사지내면서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접전으로 펼쳐졌던 2세트를 가져가면서 롤챔스 무대 적응이 끝난 SK텔레콤은 강했다. 3세트 역시 '미키' 손영민의 기막힌 로밍으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봇 라인의 이득을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리더니 전투마다 이득을 챙기면서 23분경 글로벌골드에서 1만 이상 앞서가면서 승기를 잡았다.
SK텔레콤은 26분경 바론버프를 차지하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페이커' 이상혁은 '페 더 열'발언을 한 미키의 럭스를 상대로 솔로킬로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승기를 잡은 SK텔레콤은 30분 봇라인 본진 억제기를 깨뜨린 뒤 쌍둥이 타워까지 정리하면서 역전승을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