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만에 인터뷰에 왔는데 낯설다".
1라운드 뼈아픈 패배를 선사했던 아프리카에 대한 설욕극은 '페이커' 이상혁이 주연한 한 편의 매드무비였다. 대표적인 애병 중 하나인 '룰루'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상혁은 11일 서울 용산 OGN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아프리카와 2라운드 경기서 2, 3세트 룰루로 활약하면서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3세트는 경기 MVP까지 차지했다.

이상혁은 경기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인터뷰에 왔는데 낯선 느낌"이라며 "IEM할 때 경기력이 좋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어렵게 풀렸다. 다음 경기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다소 담담하게 승리한 소감을 전했다.
20일전 뼈아픈 패배를 선사했던 아프리카 프릭스 미드 라이너 손영민이 했던 "페이커 선수, 더 열심히 하셔야 겠어요"라는 발언에 대해 묻자 그는 "그런 말에 아무 느낌이 없었다. 난 언제나 열심히 한다. 딱히 미키에게 직접 해주고 싶은 말은 없다. 예전에는 라인전 상성 이상으로 라인전을 가져간 것 같다. 오늘은 그런대 상성 대로 가서 미키 선수가 실력이 늘은 것 같다"며 미키 손영민의 실력이 늘었다는 덕담으로 신경전을 피했다.
마지막으로 이상혁은 "IEM은 우승했지만 롤챔스라는 벽을 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 기대해 달라"며 2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