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점 활약' 양효진, 부상도 막지 못한 에이스 본능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3.11 21: 05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의 센터 양효진(27)이 부상 투혼을 바휘하며 팀의 1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1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양효진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현대건설은 먼저 1승을 추가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 100%의 기회를 잡았다. 양효진은 부상에도 21점(공격성공률 53.33%)으로 활약했다.
현대건설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악재를 맞았다. 양효진이 허리 부상을 당한 것이다.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경기에 앞서 “효진이가 허리가 아파서 주사를 맞고 왔다. 일단 투입하지만 상황을 봐야 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양효진은 전날 훈련과 저녁 식사를 마친 후 갑자기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하지만 일단 선발 투입됐다.

그리고 양효진은 1세트부터 부상을 딛고 맹활약했다. 비록 팀은 1세트에서 26-28로 패했으나 7득점을 올렸다. 블로킹으로 1점을 올렸고, 중요한 순간에 서브 에이스 2개를 성공시키는 등 공격성공률도 57.14%에 달했다. 하지만 3개의 범실이 아쉬웠다. 결정적인 순간 캐치볼 범실을 저지르기도 했다.
하지만 양효진은 공격에서 꾸준히 활약했다. 2세트에서도 초반 공격을 이끌었다. 시간차 공격으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6득점에 서브 에이스 1개를 추가했다. 공격성공률은 50%. 현대건설의 2세트(25-16) 반격의 선봉장이었다.
3세트 초반 분위기를 가져온 것도 양효진이었다. 양효진은 속공, 시간차, 블로킹 등으로 4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리드하기 시작한 현대건설은 순조롭게 점수 차를 벌리며 3세트까지 잡았다. 양효진은 4세트에서도 시간차 공격으로 꾸준히 득점했다. 황연주, 에밀리도 공격을 도우며 현대건설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했다. 무엇보다 양효진의 부상 투혼이 돋보인 경기였다. /krsumin@osen.co.kr
[사진] 수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