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에 첫 한국인 CEO 체제가 출범한다. 현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François PROVOST)이 이임하고 그 후임으로 현 박동훈 부사장(영업본부장)이 CEO를 맡게 됐다. 르노삼성자동차는 2000년 삼성자동차를 인수한 이후 르노 본사에서 내려 온 인사가 줄곧 회사를 이끌었다.
11일 저녁 발표 된 르노삼성자동차의 인사에 따르면 프랑수아 프로보 현 대표이사는 르노그룹 신임 경영위원회 멤버로서 르노 차이나 총괄 및 동펑르노자동차 사장으로 일하게 된다. 이번 인사는 4월 1일자로 발효 된다.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은 지난 2011년 9월 르노삼성자동차 대표로 부임해 4년 7개월여 동안 회사를 이끌었다. 재임 기간 동안 프로보 사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영난에 처해 있던 르노삼성자동차를 2013년 흑자로 전환시키는데 성공했다. SM3 Z.E., QM3, SM5 TCE, SM7 LPLi 그리고 최근 출시 된 SM6까지 프로보 사장의 업적으로 남게 됐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이번 인사의 배경을 "르노의 중국 허베이성 우한공장 가동 및 중국 내 카자르(Kadjar) 런칭으로 인해 해당 지역에 새로운 비즈니스가 발생했고, 르노그룹의 정기 인사이동 시즌과도 맞물렸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새로운 사장으로 선임 된 박동훈 영업본부장(64)은 2013년 9월,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에서 르노삼성자동차로 자리를 옮겼다. 8년간의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재임기간 동안 2005년 1,635대 이던 연간 판매량을 2012년 1만 8,395대로 1,125% 성장시킨 기록을 갖고 있다. /100c@osen.co.kr
[사진] 2015년 1월 SM5 노바 출시 당시 차를 사이에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왼쪽)과 박동훈 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