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기, “이겨도 오세근 걱정에 정신없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3.11 21: 52

KGC가 드디어 홈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웃을 수만은 없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1일 안양체육관에서 치러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서 전주 KCC를 연장 접전 끝에 90-86으로 눌렀다. 2연패 뒤 첫 승을 신고한 KGC는 4차전에서 동률을 노린다. 
경기 후 김승기 KGC 감독은 “마지막에 (오)세근이 다쳤다. 심적으로 여유가 없다. 에밋 디펜스가 아주 잘됐다. 존에서 변형된 맨투맨을 섰다. 잘 맞았다. 슛이 잘 들어갔지만 미스도 많았다. 더 빨리 게임을 끝낼 수 있었다. 20점 이상 벌릴 수 있는 경기였다. 아쉽다”고 총평했다. 

이겼지만 KGC는 경기 막판 오세근이 왼쪽 발목을 심하게 다쳤다. 김 감독은 “(오)세근이 때문에 정신이 없다. 내가 봤을 때 왼쪽 발목이 많이 돌아갔다. 내가 봤을 때 (4차전 출전은) 안 될 것 같다”며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KGC는 대인방어와 지역방어를 혼합한 변형 존프레스로 안드레 에밋을 28점으로 비교적 잘 막았다. 김 감독은 “에밋 수비는 성공적이었다. 존프레스를 많이 하다보니 슛 밸런스가 안 맞았다. 마리오가 잘 맡아줬다. 도움수비와 일대일을 아주 잘했다”고 칭찬했다. 
4차전에 임하는 각오는 어떨까. 김 감독은 “오세근 없을 때 게임을 해볼 것이다. 팬들이 볼 때 멋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안양=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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