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힐스테이트의 센터 양효진(27)이 부상에도 불구하고 21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현대건설은 1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세트스코어 3-1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듀스 접전 끝에 1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뒷심을 발휘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양효진은 전날 허리 염좌 부상을 입었지만 끝까지 공격을 이끌었다.
양철호 감독은 경기 후 “(양)효진이가 투혼을 발휘해줘서 고맙다”라고 칭찬했다. 양효진의 부상은 갑작스러웠다. 10일 훈련과 저녁 식사를 마친 후 허리 통증으로 주저앉았다. 양효진은 경기가 끝난 후 “어제는 초조함이 컸었는데, 오늘 오전에 치료받고 경기를 뛰다 보니 괜찮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효진은 “경기를 할 때보다는 통증이 더 느껴진다. 어제는 갑자기 아파서 당황했다. 허리를 숙였는데 갑자기 삐끗했다. 말도 안 되게 주저앉은 것 같다. 걱정을 진짜 많이 했는데 움직일 수 있어서 천만다행이다”면서 “내일 잘 추슬러서 2차전을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krsumin@osen.co.kr
[사진] 수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