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철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최전방에 대한 걱정을 내려놨다.
포항의 올 시즌 성패는 최전방의 성공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간 제로톱으로 팀의 앞선을 책임졌던 김승대(옌볜 푸더)의 이적으로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포항은 올 시즌의 문을 연 하노이 T&T, 광저우 헝다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서 울산에서 공수해 온 장신 공격수 양동현과 최호주를 최전방에 내세웠지만 고민거리만 늘어났다.

최진철 감독은 우라와 레즈전서 변화를 택했다. 하노이전서 우측면 날개로 부진했던 라자르에게 원톱의 임무를 맡겼다. 타깃형 스트라이커라는 제 몸에 맞는 옷을 입은 라자르는 맹활약했다.
K리그 클래식 개막 미디어데이서 만난 최 감독은 원톱 자원의 활용에 대해 고민을 던 듯한 모습이었다. 라자르가 9번 공격수로의 능력을 증명했고, 양동현과 최호주도 점차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최 감독은 "조급하지는 않다. 라자르, 동현, 호주는 능력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라며 "다양한 조합을 통해 더 좋은 모습이 가능하다.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우라와전은 내가 본 라자르 중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경기였다"면서 "라자르는 측면 자원은 아닌 것 같다.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활용하겠다"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양동현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그는 지난 시즌 클래식 30경기서 8골 3도움을 기록하는 등 프로 통산 224경기서 58골 28도움을 올린 K리그 정상급 공격수다.
최 감독은 "동현이는 앞선 경기서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움직임은 좋았다"며 "다만 아직 동료들과 호흡이 맞지 않다. 키핑, 배후 침투, 마무리 등 많은 부분을 맞춰가고 있다"라고 기대했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