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28, 전북 현대)이 녹색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무대에 처음 나선다.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6 K리그 클래식이 시작된다. 첫 경기부터 뜨겁다. K리그 클래식 2연패를 달성한 전북 현대와 FA컵 정상에 오른 FC 서울이 격돌한다. K리그 클래식의 개막전으로 선택된 대결이지만, 잉글랜드의 커뮤니티 실드 및 다른 유럽 리그의 슈퍼컵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두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팀들의 대결인 만큼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전북과 서울 모두 알찬 선수 영입으로 지난해보다 더욱 전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팬들의 기대가 크다.

대표적인 선수가 전북의 김신욱이다. 김신욱은 2009년 울산 현대에서 데뷔해 지난해까지 7년 동안 울산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전북의 녹색 유니폼이 낯설다. 그러나 김신욱의 득점력은 전북이 그토록 바라던 것이다. 김신욱은 지난해 K리그 클래식에서 18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다.
전북은 김신욱이 개막전부터 해결사 면모를 보이며 빠르게 적응하길 바라고 있다. 무리한 기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김신욱이 서울에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결코 무리한 기대는 아니다. 김신욱은 울산에서 서울 킬러의 면모를 보였다.
2009년 데뷔 첫 해부터 서울을 상대로 1도움을 기록했던 김신욱은 2013년부터 본격적인 서울의 킬러가 됐다. 2013년 4경기에 출전해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김신욱은 2014년에는 2경기에서 3골을 넣어 총 5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교체로만 3경기에 나섰음에도 1골을 넣었다.
지난 7년간 서울전 20경기 8골 1도움이고, 최근 3년만 놓고 보면 9경기 7골이다. 서울로서는 이런 김신욱의 존재감을 경계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나 196cm에서 비롯되는 제공권 장악 능력은 물론 문전에서의 결정력 만큼은 경계한다고 막아지는 것이 아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