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시범 경기, 뜨거워지는 백업 경쟁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3.12 05: 55

조범현 감독, “시범경기, 백업 성장에 초점”
젊은 선수들에게 경쟁이자 기회의 장
시범경기는 kt 위즈 백업 선수들에게 경쟁이자 기회의 장이다.

kt는 지난 8일부터 시작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kt는 두산 베어스와의 2경기에서 백업 선수 위주로 라인업을 꾸렸다. 8일 경기에선 두산이 1군 라인업을 들고 나왔지만, kt는 백업 선수들을 선발 출전시켰다. 9일 두산전에서도 젊은 선수들이 경기를 끝까지 책임졌다.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지만 kt는 더 많은 백업 선수들을 출전시키고 있다. 조범현 감독은 “캠프 목표 중 하나가 ‘백업 성장’이었다. 마운드에선 좋아진 선수들이 있다. 그런데 야수 쪽에선 좋아졌다가, 안 좋아졌다가 하루하루가 다르다”라고 말했다. 또한 “어린 선수들 중 2~3명 정도 엔트리 결정을 못했다. 경기를 통해 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kt는 지난 시즌에 비해 선수층이 두꺼워졌다. 주전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에 유한준, 이진영 등이 가세했다. 1군에서 주전으로 뛸만한 선수는 어느 정도 갖춰진 상황. 그러나 젊은 선수들이 남은 1군 자리를 놓고 다퉈야 한다. 조 감독은 “백업 선수들에겐 한 타석, 한 이닝이 소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첫 2경기에서 가능성과 과제를 동시에 남겼다.
8일 경기에선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혁이 2안타 2도루 1득점 등으로 활약했다. 9일 두산전에서도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의 기록. 출루하면 거침없이 뛰었다. 심우준도 2경기에서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는 등 지난 시즌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그 외 오정복, 하준호, 김사연, 배병옥 등도 안타를 생산하면서 외야 경쟁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조 감독은 날씨가 풀리면 본격적으로 주전 선수들을 출격시킬 예정이다. 그 전까지는 백업 선수들에게 기회가 주어진 다는 의미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짐과 동시에 자신의 장점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궂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1차 관문을 뚫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0, 11일 수원 넥센전이 한파로 취소된 것도 백업 선수들에게는 아쉬움이 남았다. 한 선수는 “날씨가 추워서 취소되는 것이라 어쩔 수 없다. 추우면 잘 될 수 있는 것도 안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열심히 준비했고, 경기에서 한 타석이라도 더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취소되니 아쉬운 점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 정도로 kt 백업 선수들에게는 매 경기가 소중한 상황이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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