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가 오는 13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수원 FC를 상대한다. 수원은 올해 첫 승격을 한 시민구단. 전력이 가장 처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그런 사항은 전남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꼭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 반면 수원은 그러한 부담이 없다.
▲ 인 & 아웃
전남 주요 이적사항

In : 유고비치 조석재 한찬희 양준아 이호승 배천석 전우영 허용준 등
Out : 이종호 임종은 김병지 이창민 김동철 전현철 레안드리뉴
수원 주요 이적사항
In : 이승현 이승렬 이광진 임하람 이광훈 유지노 가빌란 레이어 오군지미 등
Out : 김창훈 임성택 권용현 김종우 자파 시시 오광진 이관표 김정빈 등
전남은 적지 않은 주축 선수가 떠났다. 공격과 수비의 핵으로 평가 받던 이종호와 임종은이 전북으로 떠났고, 골키퍼 김병지는 계약 만료로 작별했다. 그러나 유고비치와 조석재, 양준아를 영입해 전력 유지에 힘을 쏟았다. 또한 유스 출신의 신인 허용준과 한찬희는 전남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이다. 수원은 선수단이 크게 바뀌었다. 전력의 핵 자파와 시시가 해외로, 임성택과 김창훈이 병역 의무로 상무로 떠났다. 그러나 이승현과 이승렬을 비롯해 김근환, 유지노 등 과거 이름을 날린 선수들을 영입해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했다. 관건은 가빌란과 레이어, 오군지미 외국인 3인방이 얼마나 빠르게 적응해 자신들의 능력을 보여주느냐다.
▲ 예상 라인업
전남 : 이호승-현영민 이지남 홍진기 최효진-양준아 김영욱-오르샤 허용준 유고비치-스테보
수원 : 박형순-이준호 레이어 블라단 유지노-유수현 김한원 김재웅-이승현 김병오 윤태수
도전자는 수원이다. 도전자 입장인 만큼 부담감은 없다. 반면 전남은 '당연히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을 받고 있다. 시즌 첫 경기에서 그러한 부담감은 경기력에 영향을 준다. 그러나 수원은 이제 막 K리그 챌린지에서 올라온 팀이다. 선수들이 경험한 바 만큼은 전남이 앞선다. 경기 초반 분위기만 가져온다면 전남이 경기를 주도할 전망이다. 특히 스테보를 비롯한 유고비치, 오르샤가 버티는 전방 공격진은 K리그 클래식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수원 수비진이 견뎌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 키 플레이어
스테보 & 가빌란
부담은 계기가 있으면 풀어진다. 그 역할을 스테보가 해야 한다. 스테보의 선제골 한 방이면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이 잘 어울린 전남은 쉽게 경기를 주도할 것이다. 득점 외에도 스테보는 팀의 고참으로서 동료들을 잘 이끈다고 소문나 있다. 수원에서는 가빌란이 지난해 시시가 한 역할을 해야 한다. 경기 전체를 보고 운영을 하는 것은 물론 전남의 공격을 끊고 나아가는 시발점 역할을 맡기도 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 K리그 경험이 없는 가빌란이 경기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면 수원은 공격과 수비 모두 와르르 무너질 수 있다.
▲ 축포일러
특급 신인으로 평가받는 한찬희는 19세 이하(U-19) 대표팀 일정으로 개막전 출전이 힘들다. 홍진기도 최근까지 부상에 시달린 만큼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스테보, 유고비치, 오르샤가 버티는 공격진의 득점력은 변함없을 전망이다. 수원은 핵심 전력이 돼야 할 외국인 선수들의 상태가 관건이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 대부분 부상 이력이 있는 만큼 기대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우려가 적지 않다. /sportsher@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