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부터 확실한 장타력을 보여주고 있는 박병호(30, 미네소타)가 세 번째 대포를 뿜어내며 기대감을 더 키웠다.
박병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센츄리링크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 6번 1루수로 출전, 두 번째 타석이었던 4회 솔로홈런을 기록하는 등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종전 3할1푼3리에서 3할1푼6리로 조금 올랐다.
박병호의 홈런은 7일 탬파베이전 만루홈런, 9일 토론토전 솔로홈런에 이어 세 번째다. 10일 필라델피아전에서는 첫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감이 좋았던 박병호는 하루 휴식 후 나선 이날 경기에서도 대포를 터뜨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0-1로 뒤진 2회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마이애미 선발 제러드 코자트와 상대했다. 3B-1S의 카운트에서 93마일(150km) 싱커를 받아쳤으나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4회 브라질 출신의 우완 안드레 리엔조를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1-3으로 뒤진 4회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3B-1S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시원한 홈런포를 터뜨렸다. 3호 홈런, 7번째 타점.
박병호의 홈런을 시작으로 미네소타는 추격을 시작했다. 5회에는 마우어와 사노의 연속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케플러의 적시타로 4-3 역전까지 성공했다. 박병호는 리엔조와의 두 번째 대결에서 아쉽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박병호는 7회 수비에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