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팬들의 무개념적 행동이 논란의 중심에 오르게 됐다.
BBC는 "지난 11일(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맨유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 원정응원을 온 맨유 팬들이 힐스보로 참사와 관련된 응원가를 불렀다"면서 "특히 힐스보로 참사에 대해 비하하는 노래를 불러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힐스보로 참사는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꼽힌다. 지난 1989년 4월 15일 힐스보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노팅엄 포레스트의 잉글랜드 FA컵 준결승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당시 경기장엔 정원이 넘은 관중들이 들어왔고 사람들이 압사당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94명의 관중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고, 766명도 부상을 당했다.
당시 더 선은 진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술에 취한 리버풀 팬들이 행사한 폭력과 난동으로 인해 사태가 커졌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경기서 팬들이 부른 것은 '더 선이 옳았어 살인자들!'이라는 노래로 힐스보로 참사를 비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장에 있던 BBC 취재진은 "기자석에서 이들의 목소리가 다 들릴 정도였다. 리버풀 팬들의 응원으로 곧바로 없어지기는 했지만 경기가 열리는 동안 4~5차례 들린 것으로 보인다. 또 경기가 끝난 후에도 노래가 계속됐고 기자석에 있던 모든 취재진이 고개를 흔들었다"고 전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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