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신명철 코치, "kt 올 시즌 가을 야구도 가능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3.12 06: 32

신명철은 올 시즌 kt 빅또리팀(잔류군) 야수 코치를 맡으면서 야구 인생의 2막을 열었다. 삼성 퓨처스팀과의 연습 경기가 열린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만난 신명철 코치에게 코치가 된 소감을 묻자 "해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가르치면서 배운다'는 말이 정말 맞는 것 같다"고 웃으며 대답했다.
kt 잔류군 타자들의 타격 및 주루 지도를 맡은 그는 "공부에는 끝이 없듯 야구 역시 마찬가지"라며 "새로운 부분을 배우기 위해 지인을 통해 외국 서적도 번역해 보고 미국 또는 일본 야구 동영상도 자주 본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현역 유니폼을 벗은 신명철 코치에게 '현역 연장에 대한 아쉬움은 없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누구나 그렇듯이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면서 "언젠가는 지도자를 하겠다고 마음먹었고 지도자가 되기 위해 나 스스로 준비도 많이 했었다. 이제는 내가 준비해왔던 걸 실행해야 할 시기"라고 대답했다.

선수들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코치가 되는 게 그의 목표. 신명철 코치는 "내가 선수 생활을 하면서 힘들었거나 부족했던 부분을 생각해보면 선수들이 힘들어하고 고민하는 이유를 좀 더 빨리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수들의 성격, 기술, 재능이 다 다른 만큼 지도 방식 역시 다 다르다. 내 방식대로 가르치는 게 아니라 선수들의 기술 또는 방식을 존중하고자 한다"고 말햇다.
이어 "선수들도 10년 이상 야구를 해왔는데 내가 그들을 언제 봤다고 막 바꾸는 건 아니라고 본다. 만약 변화를 꾀하고자 하는 선수가 있다면 함께 머리를 맞대면서 더 나은 방법을 찾기 위해 연구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일까. 신명철 코치는 선수들과의 소통을 가장 우선시한다. 기술 지도 이전에 서로 신뢰를 쌓는 게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신명철 코치에게 조범현 감독은 야구 인생의 가장 큰 은인이다. 삼성에서 자유의 몸이 됐을때 kt로 불러 주장 중책을 맡겼고 지도자로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그는 "감독님께 늘 감사드리는 마음 뿐이다. 삼성에서 나왔을때 흔쾌히 받아 주셔서 주장까지 맡겨 주시고 코치가 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이곳에서 지도자를 시작하면서 많은 걸 배운다. 나중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신명철 코치가 바라보는 올 시즌 kt 전력은 어느 정도일까. 그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가을 야구도 가능하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 이유를 묻자 "30홈런을 쳐줄 수 있는 김상현이 있고 100타점이 가능한 유한준과 마르테가 있고 수비도 아주 탄탄하다. 외국인 투수 3명과 국가대표 중간 투수 조무근과 마무리 장시환까지 전력이 탄탄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후배들이 지난해 1군 경험을 바탕으로 잘 해줬으면 좋겠다. 좋은 선수들도 많이 왔으니 가을 야구도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이곳에서 이광근 퓨처스 감독님을 비롯한 경험이 풍부하신 코치님들께 많이 배우면서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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