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터 감독, 박병호 기술에 만족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3.12 07: 45

시범경기부터 확실한 장타력을 보여주고 있는 박병호(30, 미네소타)에 대해 폴 몰리터 감독은 또 한 번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병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센추리링크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 6번 1루수로 출전, 두 번째 타석이었던 4회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세 번째 홈런포이자 7번째 타점을 장식하는 아치였다.
0-1로 뒤진 2회 첫 타석에서 마이애미 선발 제러드 코자트와 상대한 박병호는 3B-1S의 카운트에서 93마일(150km) 싱커를 받아쳤으나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1-3으로 뒤진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와 브라질 출신 우완 안드레 리엔조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추격의 발판을 놨다.

박병호의 홈런은 7일 탬파베이전 만루홈런, 9일 토론토전 솔로홈런에 이어 세 번째다. 10일 필라델피아전에서는 첫 멀티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던 박병호의 타율은 종전 3할1푼3리에서 3할1푼6리로 조금 올랐다.
경기 후 몰리터 감독은 “몸쪽 낮은 코스의 공을 페어 지역에 밀어넣었다”라면서 박병호의 기술적인 부분을 칭찬했다. 상대 투수의 실투가 아니었다는 의미다. 보통 이런 공은 파울이 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박병호의 경우는 이를 페어 지역은 물론 담장 밖으로 넘겼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힘은 물론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호평이 이어진 것이다. 톰 브루난스카이 타격코치도 “박뱅이 홈런을 쳤다”라고 별명을 부르며 애착을 드러냈다.
또한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가 세 개의 홈런을 모두 빠른 공을 때려 만들어냈다는 점도 주목했다. 박병호는 이날 91마일(146㎞)의 빠른 공을 받아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두 개의 홈런도 모두 빠른 공을 공략한 것이었다.
한편 박병호는 13일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릴 볼티모어와의 시범경기 출장이 확정됐다. 박병호는 12일 발표된 원정 경기 명단에 포함됐다. 김현수(28, 볼티모어)가 출장한다면 맞대결이 다시 벌어질 수도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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