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부진-김경문 감독 4연패
김 감독 "김현수, 나아질 것" 격려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이 옛 제자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에게 힘이 되는 메시지를 보냈다.

김 감독은 12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NC는 승리 없이 4패로 시범경기 첫 승을 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어려운 과정을 겪고 있는 제자를 향한 김 감독의 관심은 여전했다.
김현수는 아직까지 외야 페어지역에 타구를 떨어뜨리지 못했다. 그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있었던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다나카 마사히로를 상대로 안타를 터뜨렸지만 이번에도 내야안타였다. 시범경기 타율은 7푼4리(27타수 2안타)로 올랐다.
두산 시절 육성선수 출신이던 김현수를 중용해 스타로 성장시킨 김 감독은 그에 대한 감정이 남다르다. “후배들이 가서 경기를 하고 있어 가끔 (메이저리그를) 본다”고 말한 김 감독은 김현수의 경기를 어떻게 보고 있냐는 질문에 “오히려 처음에 일이 너무 잘 풀려서 여유가 생기는 것보다 지금 힘든 것이 좋은 경험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희망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김현수 역시 국내에서 입단식을 했을 때 기억에 남는 지도자가 있냐는 질문에 “1군에서 뛰게 해주신 김경문 감독님이 가장 큰 은사님이다”라고 주저 없이 말했을 정도로 감사하는 마음을 느끼고 있다. 한국에서의 마지막을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김 감독이 지금의 그를 있게 한 것은 사실이다.
2경기 연속안타가 나오기는 했지만 김현수는 아직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완전히 적응했다 보기는 어렵다. 우승후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NC를 이끌고 있는 김 감독 역시 시범경기 4연패로 출발이 좋지는 않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스승과 제자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도 지켜볼 일이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