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투수진 미완성에 깊은 한 숨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3.12 12: 38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12일 대전 삼성전을 앞두고 긴 한숨을 내뱉었다. 선발진을 비롯한 마운드 운용 계획이 세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성근 감독은 "투수 숫자는 많아졌는데 쓸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타 구단은 선발진 구성을 마쳤는데 우리는 이제 시작해야 한다"며 "4월말까지 현재 상황으로 가야 한다. 한 경기에 5~6명의 투수를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범수, 김용주, 김민우 등 젊은 투수들의 성장세는 그나마 위안거리. 김성근 감독은 "작년에 비해 어느 정도 쓸 수 있겠다는 희망은 생겼다"면서도 "아직 컨트롤이 들쭉날쭉하다. 좋고 나쁠때의 차이가 크다. 기복을 줄여야 선발이든 중간이든 쓸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한화 지휘봉을 잡은 뒤 베스트 라인업을 구성하는 게 가장 큰 고민이라고 밝힌 김성근 감독은 "베스트 멤버가 모여도 그게 팀의 형태가 되느냐 안 되느냐가 중요하다. 나 뿐만 아니라 어느 감독이든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운드 뿐만 아니라 수비 역시 성에 차지 않는다. 김성근 감독은 2루수 정근우와 중견수 이용규를 제외하면 확실한 포지션이 없다고 푸념을 늘어 놓았다.
그래서 일까. 김성근 감독은 경기 전 선수단 미팅을 통해 "선수들에게 자기 관리, 자기 책임, 동료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내가 해야 할 일과 내 위치를 알고 선수 스스로 할 수 있는 부분에 확실히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계산이 서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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