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긴하게 쓰이지 않을까".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은 마운드 운용 계획이 제대로 세워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가운데 베테랑 우완 이재우의 관록투는 한 줄기 희망과도 같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두산에 보류 선수 명단 제외를 요청한 이재우는 한화에서 명예 회복을 준비 중이다. 전성기 만큼 빼어난 투구를 선보이지 못하더라도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근 감독은 12일 대전 삼성전을 앞두고 이재우의 활용 방안에 대해 "요긴하게 쓰이지 않을까. 짧은 이닝은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캠프에서 또래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이 던졌다. 폼도 고치기 위해 노력했고 젊은 투수들과 똑같은 페이스로 훈련해왔다"고 덧붙였다. 이재우 역시 "점점 좋아지는 모습이 보인다. 20대로 돌아간 것처럼 즐겁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한화는 이날 송창식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전날 두산전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경기가 취소되는 바람에 이날 선발 출격키로 했다. 선발 송창식에 이어 김범수, 이재우, 정우람, 정재원이 차례로 등판할 예정.
김성근 감독은 "송창식이 두산전에서 어떻게 던지는지 한 번 보고 싶었다. 그리고 삼성전에는 김범수를 선발 투수로 테스트해보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