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벗은 헥터, 화끈한 삼진쇼…넥센전 3이닝 1실점 5K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3.12 13: 40

KIA 외국인투수 헥터 노에시(29)가 삼진쇼를 보여주며 무난한 신고식을 했다. 
헥터는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프로야구 넥센과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동안 5개의 탈삼진을 엮어내며 1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첫 피칭에서 위력적인 직구를 앞세운 삼진쇼를 보여주었다. 
1회부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첫 타자 서건창과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끝에 148km짜리 묵직한 공을 던져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고종욱은 5구만에 직구를 몸쪽으로 찔러 헛스윙 삼진을 얻어냈다. 이택근은 풀카운트에서 갑자기 슬라이드스텝 변칙투구로 삼진처리했다. 

2회는 주춤했다. 첫 타자 대디돈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김민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윤석민에게 밋밋한 146km짜리 직구를 던지다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고 실점했다. 그러나 김하성과 박동원은 위력적인 직구를 뿌려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웠다. 
3회는 첫 타자 임병욱을 1루 땅볼로 유도했다. 이어 두 번째로 만난 서건창은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고종욱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3-1로 앞선 가운데 경기를 마쳤다. 1회와 2회는 삼진쇼를 보여주었다면 3회는 볼 7개만 던지며 가볍게 맞춰잡는 투구였다. 
투구수는 42개. 주로 직구위주(33개)의 투구를 펼쳤다. 변화구는 커브만 던졌다. 최고구속은 149km. 제구력이 무난했고 볼카운트가 몰리면서도 자신의 승부를 펼쳤다. 실점하며 위기에 몰리자 전력투구로 위력적인 볼을 뿌렸다. 삼진수에서 드러나듯이 까다로운 볼이었다. 
등판을 마친 뒤 헥터는 "전반적인 투구내용 만족한다. 직구와 커브만 던지기로 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직구를 많이 던지며 몸상태를 점검했다. 몸상태는 100% 가깝고 피칭은 80% 수준으로 했다. 몇 개는 100%로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타자들이 작정하고 나왔다는 느낌을 받았다. 원하는 곳에 정확히 넣으려는 피칭을 했다. 오늘 몸쪽 승부를 많이 했는데 바깥쪽 공은 커트 당하기 쉽다는 분석이 있어 몸쪽을 먼저 공략하는 방법을 취했다"고 덧붙였다./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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