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목까치' 김두현이 친정을 상대로 개막전서 비수를 꽂았다.
1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6 K리그 클래식 개막전 수원과 경기에 나선 김두현이 선제골을 뽑아내며 탄필드를 검은물결로 이끌었다.성남은 이날 수원에 2-0의 승리를 챙겼다.
김두현은 지난 2001년 수원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당시그는 15경기에 나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가능성을 인정 받고 승승장구, K리그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렸다.

김두현은 프로 데뷔 후 수원과 성남에서만 뛰었다. 2005년 성남으로 이적한 그는 2009년 다시 수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지난 2015년 성남에 재입단해 팀의 핵심 역할을 해냈다.
특히 지난 시즌 김두현은 많은 이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35경기에 나서 7골-8어시스트를 기록, 성남의 돌풍을 이끌었다. 경기력 뿐만 아니라 팀의 고참으로 제 몫을 완벽하게 해냈다.
이날 경기서도 김두현의 중원장악이 성남의 가장 큰 무기였다. 올 시즌 새로 합류한 황진성이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에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김두현의 활약은 계속됐다. 중원에서 많은 활동량을 선보였고 날카로운 패스를 문전으로 연결했다. 비록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김두현의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전방에서 해결이 되지 않자 김두현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본인이 공격의 물꼬를 트는 선제골을 기록했다. 중원에서 직접 돌파를 시도했고 상대 수비를 제치며 왼발 슈팅으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김두현의 득점이 터지면서 성남의 공격도 살아났다. 전반 중반 이후 수원에게 흔들렸던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 오는 득점이었다.
그의 득점포가 터진 후 성남은 곧바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측면 돌파에 이어 티아고가 문전에서 침착하게 기록한 골이 추가득점이었다.
공격의 활로를 찾고 완벽하게 상대를 제압한 김두현의 활약으로 성남은 지난해 개막전 설욕 뿐만 아니라 올 시즌 K리그 다크호스로 자리잡게 됐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