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의 설욕전을 노렸지만 1차전에서 힘없이 무너진 삼성화재의 임도헌 감독이 팀의 문제점을 짚으면서 2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삼성화재는 1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OK저축은행과의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무너졌다. 외국인 선수 그로저가 23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리시브 불안 속에 상대에 서브 에이스 9개를 얻어 맞고 무너졌다.
3판 2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삼성화재는 이제 14일 대전에서 열릴 2차전에서 패할 경우 올 시즌을 그대로 마감할 처지에 놓였다. 삼성화재는 V-리그 역사상 단 한 번도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지 못한 경우가 없었다.

임도헌 감독은 “리시브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다. 1세트를 잡았어야 했다. 1세트를 잡지 못한 게 나머지 세트에도 부담이 됐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임 감독은 “1세트에 리시브와 잡아야 할 공격을 놓친 게 합쳐 6개였다. 6개에서 2점 차이였다. 2개만 흐름을 바꿨다면 2세트에도 흐름이 왔을 텐데 아쉽다”라고 말했다.
2세트 23-24 상황에서 그로저의 공격이 막힌 것에 대해서는 "속공을 줄 것으로 생각했지만 리시브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류윤식이 넘어져 중앙 후위 공격 옵션도 없었다. 그로저에게 갈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임 감독은 2차전에 대해 "대한항공 전에서는 리시브가 좋았지만 오늘 같은 경우는 불안감이 있었다. 충분히 받을 수 있었지만 못 받았다. OK저축은행 강서브에 대한 심리적인 불안감이 있었다"라면서 "어느 팀이든 용병이 공격은 어느 정도 해준다고 본다. 결국 서브, 서브 리시브 싸움이다. 오늘도 그 싸움이었다. 잘 준비해서 다음 경기 잘하도록 하겠다"라며 류윤식을 키 플레이어로 뽑았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