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김신욱, 유니폼 색이 달라도 역시 서울 킬러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3.12 15: 55

역시 김신욱(28, 전북 현대)은 FC 서울 킬러였다.
김신욱이 자신을 향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김신욱은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리그 클래식 개막전 서울과 홈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해 전북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동국과 함께 투톱으로 나선 김신욱은 전반전 동안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몇 차례 문전 침투는 선보였지만 득점에 가까운 모습은 없었다. 수비적으로 경기를 시작한 전북은 김신욱에게 좋은 패스를 공급하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전이 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레오나르도를 투입하면서 전북은 공격에서 활로를 찾았다. 김신욱에게 좋은 패스가 들어가는 건 당연했다. 자연스럽게 김신욱은 물론 파트너 이동국, 2선 공격수들도 좋은 기회를 잡으며 서울 수비진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여유가 생긴 김신욱은 후반 16분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인 득점포를 가동하는데 성공했다. 코너킥 기회에서 이재성이 올린 크로스를 먼 포스트에서 헤딩으로 연결해 서울의 골문을 흔들었다. 상대 수비수 김동우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성공시킨 완벽한 득점포였다.
역시나 서울의 천적이었다. 2009년 데뷔 첫 해부터 서울을 상대로 1도움을 기록했던 김신욱은 2013년 4경기에 출전해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또한 2014년에 2경기에서 3골을 넣어 총 5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교체로만 3경기에 나섰음에도 1골을 넣었다.
서울은 김신욱의 존재를 아는 만큼 철저히 경계를 했다. 그러나 196cm에서 비롯된 제공권 장악 능력과 문전에서의 결정력은 경계를 한다고 막아지는 것이 아니었다. 김신욱이 서울전 21경기에서 9골 1도움, 최근 4년 동안 10경기 8골을 넣은 이유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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