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사이드암 오현택(31)이 팔꿈치 수술 후 첫 실전에 나섰다.
오현택은 1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1이닝 3피안타 1실점했다. 팀의 7-8 패배 속에 패전투수가 됐지만, 지난해 11월 우측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첫 실전 등판이라는 것이 의미 있었다.
경기 직후 오현택은 “가운데로 몰린 공이 많이 맞았다. 라이브 피칭을 한 뒤 처음으로 실전에 나온 것이라 아직 100% 상태는 아니다. 첫 실전 치고는 전체적으로 괜찮았다”라고 투구 내용을 돌아봤다.

이날 그가 던진 15개의 공 중 빠른 볼은 총 5개였고, 최고 구속은 136km가 찍혔다. 슬라이더가 6개로 가장 많았고, 체인지업을 4개나 던진 것이 평소와 다른 부분이었다. 주로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투 피치 조합으로 타자들을 상대했던 오현택은 과거 체인지업을 익히려 시도했다가 실패했는데, 이번에 다시 도전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체인지업을 버렸다가 이번에 팔 각도를 내리면서 체인지업 연습한 것을 박민우 상대로 4개 던져봤다”고 설명했다. 이 공을 받은 최재훈은 “싱커성으로 떨어지는데 볼 느낌이 괜찮았다”라고 평했다. 떨어지는 구종이 없었던 오현택이 성공적으로 이 공을 장착한다면 좌타자를 상대로도 피안타율이 개선될 수 있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