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과 명승부' 남기일, "보약 한 첩 먹었네요"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3.12 18: 31

"보약 한 첩 먹었네요."
광주는 12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개막전서 포항과 혈투 끝에 3-3으로 비겼다.
남기일 광주 감독은 아쉬운 무승부에도 경기 후 공식 인터뷰서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는 "첫 경기라 선수들도 나도 굉장히 부담이 됐다. 원정 경기라 쉽지 않았을 텐데 전체적으로 쉽게 풀어갈 것이라 생각했을 정도로 잘해줬다"면서 "몇 분 남지 않고 지키려고 했는데 미흡했다. 교체 과정서 혼란이 와 아쉬움이 남는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점 1을 얻어 결과적으로 굉장히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적생과 신인에게 조직적으로 하나가 되자고 강조했다. 새로운 팀이었지만 굉장히 활발하게 조직적으로 잘해줬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광주는 이날 정조국의 2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이으뜸의 퇴장 열세로 막판 양동현 심동운 황지수에게 릴레이 골을 내줘 역전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광주는 추가시간 김정현의 극적인 페널티킥 동점골로 무승부 명승부를 만들었다.
광주 데뷔전서 데뷔골을 포함해 2골을 터뜨린 정조국에 대해서는 "뒤에서는 이종민이, 앞에서는 정조국이 팀을 이끈다. 지난 시즌 공격적으로 내용은 좋았지만 결과를 내기 위해 스트라이커가 필요했다"면서 "정조국의 몸 상태는 아직까지 100%는 아니지만 이날 2골로 인해 올라갈 것이다. 정조국이 골을 넣으면서 무게감이 높아졌다.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 컨디션이 더 올라오면 계속 골을 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라운드서 제주를 안방으로 초대하는 남 감독은 "선수 한 명이 퇴장 당했다. 좌측면 수비수 2명이 부상을 안고 있다. 다음 경기가 부담되지만 신인들이 준비를 잘하고 있어 공백을 충분히 메울 것"이라며 "자신감도 얻었다. 1경기를 했지만 상대가 잘했고, 우리도 잘한 것을 통해 여러가지를 얻었다. 보약을 한 첩 먹었다. 이 보약으로 힘을 내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dolyng@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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