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그라가스 플레이어라는 명성이 어울릴 수 밖에 없었다. 술통 그 자체였다. '세체그'로 불리는 '스코어' 고동빈은 중상위권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중요한 순간 KT에 귀중한 1승을 선사했다.
고동빈은 12일 서울 용산 OGN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시즌 롱주와 2라운드 경기 1세트서 그라가스로 대활약하면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고동빈의 활약으로 KT는 1세트 14-0 완승을 거뒀고, 승리의 주역인 고동빈은 1세트 MVP 에 선정되면서 MVP 포인트 600점째를 획득했다.

경기 후 고동빈은 "오늘 지면 순위가 한 단계 내려가는 상황이었다. 지난번에 패했는데 이번에는 지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왔다"면서 "실수를 하지 말자고 마음 먹고 경기에 임했다. 술통 그자체, '세체그' 그라가스가 퍼스트블러드를 내자마자 게임 이겼다고 나한테 이야기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지난 인터뷰에서 니달리의 너프를 이야기했던 고동빈에게 그라가스의 너프를 묻자 그는 "그라가스는 니달리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마지막으로 고동빈은 "오늘 MVP를 받아 포인트가 600점인데 찬호도 600점이다. 먼저 앞서는 사람이 MVP 1위를 차지했으면 좋겠다"며 덕담을 남겼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