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을 10년 넘게 오면서 오늘처럼 강렬한 느낌이 온 날이 없었어요".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최우범 삼성 감독은 최근 주춤하던 분위기에서 연승 질주를 거듭하던 ROX를 잡은거에 대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최우범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2일 오후 서울 용산 OGN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시즌 2라운드 ROX전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삼섬은 시즌 7승째를 올리면서 CJ와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최우범 감독은 "정말 생각지도 못한 승리라 너무 기쁘다. 아침부터 선수들도 그렇고 활기가 넘쳤다. 여기 오니깐 10년만에 처음으로 주차까지 완벽하게 일이 풀리더라. 운수대통한 날이다. 오늘처럼 강렬한 느낌이 온 날이 없었다. 선수들과 단 한 세트를 이기면 할 수 있다는 말을 주고 받았는데 생각처럼 완벽하게 풀리면서 이길 수 있었다"라고 벅찬 승리 소감을 말했다.
이날 경기 내용에 대해 묻자 그는 "최근 연패를 당하면서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선수들이 코칭스태프를 믿고서 플레이하니깐 확실히 더 고맙다. 마지막 3세트 탑 갱플랭크와 정글러가 그라가스를 고른 것을 보고 승리를 확신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우범 감독은 "앞으로 다른 팀들과 경기서도 오늘과 같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