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팅턴 단장, "프리즈 영입, 강정호 보험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3.13 02: 05

피츠버그, 프리즈와 1년 계약 공식발표 
헌팅턴, "강정호 돌아올 때까지 3루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베테랑 내야수 데이비드 프리즈(33)와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어디까지나 강정호(29)가 부상에서 돌아오기 전까지 보험용 차원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2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가 FA 내야수 프리즈와 1년 3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MVP를 차지한 프리즈의 활용법과 관련 MLB.com은 강정호의 공백 기간에 주전 3루수를 맡으며 강정호가 돌아온 뒤에는 3루와 1루 코너 내야에서 백업이 될 것으로 봤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우승 경험이 있는 베테랑 타자를 보강하겠다는 계획이 있었다. 강정호가 준비될 때까지 프리즈는 보험이 되어줄 것이다"고 밝혔다. 프리즈는 지난해 LA 에인절스에서 타율 2할5푼7리 14홈런 56타점을 기록했고, 선수생활 대부분 3루수로 뛰어 강정호의 대체자로 적합하다는 평.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가 복귀해도 그의 능력을 보여주는 데에는 어느 정도 기간이 필요할 것이다. 메이저리그 수준의 3루수가 우리를 도와줘야 한다"며 "프리즈는 1루에서 존 제이소와 출장 기회를 배분할 것이다. 1루 수비를 많이 하지 않았지만 빠르게 적응해줄 것으로 본다"고 활용 방안을 설명했다. 
프리즈가 가세했지만 강정호가 주전 3루수라는 사실은 변함없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가 복귀하기 전까지 프리즈를 주전 3루수로 제한했으며 돌아온 뒤에는 3루·1루 백업으로 못 박았다. MLB.com 역시 '강정호가 돌아오면 주전 3루수로 뛸 것이다. 프리즈는 강정호의 휴식일에 3루를 맡는다'고 전망했다. 
이어 MLB.com은 '조디 머서가 피츠버그의 주전 유격수를 계속 맡을 것이다. 강정호는 신체적으로 큰 손상의 심각한 부상을 입어 회복기간이 길었고, 유격수 포지션은 부담이 크다'고 덧붙였다. 무릎과 정강이를 크게 다치며 6개월 넘게 재활하고 있기 때문에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로는 무리라고 내다 봤다. 
프리즈 영입은 강정호보다 나머지 선수들에게 불똥이 튈 전망이다. 제이소와 1루수로 플래툰 기용될 마이클 모스, 백업 코너 내야수 제이슨 로저스가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가 건강을 회복하는데 얼마나 걸리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강정호가 복귀한 이후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모든 게 강정호 복귀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한편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개막전 제외를 결정했다. 재활훈련을 순조롭게 소화하고 있지만 보다 완벽한 회복과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4월 중순이나 말쯤에 메이저리그 복귀가 예상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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