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끊고 특타, 방심 없는 우승후보 NC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3.13 06: 02

4연패 탈출 직후에도 7명 남아 특타
다음 과제는 선발투수 발굴
 NC 다이노스가 연패 탈출 뒤에도 긴장감을 놓지 않고 있다. 외려 더 밀어붙인다.

NC는 지난 12일 마산구장에서 있었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8-7로 역전승을 거뒀다. 시범경기 시작과 함께 4연패에 빠졌던 NC의 첫 승리였다. 내용 면에서는 우승후보다운 공격력이 돋보였다.
4연패를 당하는 동안 선발진이 상대 타선을 확실히 막아내지 못한 문제점이 이 경기에서도 나타났지만, 방망이의 힘으로 극복했다. 김경문 감독은 “시범경기 초반에 보완해야 할 부분들이 나왔고,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팀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장단 15안타를 집중시킨 공격력으로 이겼지만, 방심은 없었다. 일부 타자들은 김경문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산구장에서 특타를 했다. 이 특타에는 주전인 이종욱, 김종호를 비롯해 조영훈, 김성욱, 김준완, 윤병호, 이재율까지 1군급 선수들이 다수 있었다.
특히 이종욱은 이날 경기에 선발 출장해 네 타석을 소화하고도 특타에 참가했다. 윤병호는 8회말 좌전 적시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지만 추가훈련에 빠지지 않았다. 김 감독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홈 플레이트 주변 구석구석을 돌며 7명의 타격을 유심히 지켜봤다.
이날 특타에 참가한 선수들은 나성범-에릭 테임즈-박석민-이호준으로 이어지는 3~6번의 앞뒤에 놓이거나 이들이 쉴 때 나올 백업 카드다. 최고의 파괴력과 짜임새를 자랑하는 타선을 지녔다는 평가와 함께 강력한 정규시즌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히지만 주전만으로는 한 시즌을 순탄하게 보낼 수 없다. 8점이나 뽑고도 경기장에 남아 7명이 동시에 방망이를 돌리게 한 것은 누가 빠지더라도 타선 전체의 힘을 유지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다.
다음 과제는 선발요원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으로 보인다. 뛰어난 외국인 투수 2명(에릭 해커, 재크 스튜어트)을 보유하고 있고 10승 경험이 있는 사이드암 이재학과 이태양도 있지만, 5선발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 이민호도 지난 11일 마산 LG전 3이닝 3실점으로 확신을 주지 못했고, 12일 시험가동해본 강장산도 3이닝 3실점해 김 감독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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