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승리-최다 관중, 이보다 기쁠 수 없는 전북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3.13 05: 59

승리는 언제나 기쁘다. 수 많은 관중과 함께한다면 기쁨은 두 배가 된다. 전북 현대의 개막전이 그랬다.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리그 클래식 공식 개막전은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는 2강 전북과 FC 서울의 대결이 시즌의 시작을 알리기 때문이다. 오프 시즌 동안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한 전북과 서울의 전력은 지난 시즌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막 일정이 정해진 후 전북과 서울의 대결을 기다린 수 많은 팬들이 있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팬들의 기대는 경기장을 찾는 발걸음으로 이어졌다. 기온은 낮은 편이었지만 날씨 자체는 맑아 가족 단위의 팬들도 많았다. 경기 전부터 티켓 구매와 입장을 위해 기다리는 팬들로 인해 경기장 주위는 장사진을 이루었다. 게이트가 열린 후 비어있던 관중석이 차기 시작했고, 원정석인 S석을 제외한 대부분의 자리는 팬들로 채워졌다. 빈틈이 보이기는 했지만 근래 보기 드문 모습이었다.

공식 집계된 관중은 3만 2695명으로, 전북의 역대 홈 개막전 최다 관중이다. 이전 전북의 홈 개막전 최다 관중은 2002년 안양 LG와 홈 개막전에 기록한 3만 1520명으로, 이날 관중보다 1175명이 적었다. 또한 이날 입장 관중수는 전북의 역대 홈경기 최다 관중 4위에 해당하고, 2012년 실관중 집계 이후 최다 관중으로 기록됐다.
이와 같은 많은 관중이 예상됐던 만큼 전북은 적지 않은 준비를 했다. 전북은 전주시와 협의해 전주 시내에서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운행하는 특별 노선 '1994번'을 더욱 늘렸고,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하며 경기장을 방문하는 관중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전주시설관리공단은 경기장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경기 전날 새벽부터 주차 통제를 하는 등 노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노력한 만큼 만족할 수 있는 결과도 가져왔다. 게다가 전북은 서울과 일진일퇴의 공방전 속에서 후반 16분 김신욱이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라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장을 찾은 수 많은 관중은 기쁨에 환호성을 내질렀다. 전북과 지자체 및 기관들로서는 그동안의 노고를 말끔하게 해소할 수 있는 짜릿한 승전보였다. 그들에게는 이보다 기쁠 수 없는 홈 개막전이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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