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0m 캐치볼 단계
실전은 빠르면 4월 말, 늦어도 5월 중순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어깨 통증 때문에 시즌 준비가 늦어진 윤명준(27)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13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윤명준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지금은 캐치볼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아직 ITP(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에 들어가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는 것이 김 감독의 설명이다.
어깨에 불편한 느낌이 있어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던 윤명준은 전지훈련 중도 합류를 희망하기도 했으나 아직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고 있다. 김 감독은 5~6월 정도에는 1군 합류가 가능할지를 묻는 질문에 “날씨가 조금 따뜻해지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타자를 타석에 두고 던질 수 있는 상황이 되면 그때부터는 경쟁을 거쳐 1군에 올라와야 한다. 김 감독 역시 “아프지 않다고 해서 1군에 올라온다는 보장은 없다”는 말로 다른 투수들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야 쓰겠다는 뜻을 분명히 나타했다.
하지만 김 감독의 생각보다 늦어지지는 않을 가능성도 있다. 두산 관계자는 “윤명준은 지난해 12월에 우측 어깨 관절 와순 미세손상이 있었는데, 지금은 어깨 통증이 없고 20m 거리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4월 초, 중순에 불펜 피칭을 하고 빠르면 4월 말, 늦어도 5월 중순에는 실전 등판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2년간 121경기에 등판한 불펜의 전천후 투수 윤명준이 초반 결장하게 된 것은 악재지만, 오현택이 돌아온 것은 호재다. 지난 12일 마산 NC전을 통해 첫 실전 피칭에 들어간 오현택은 1이닝 3피안타 1실점했다. 새로 익힌 체인지업을 던진 것도 인상적이었다. 지난해 11월 우측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 당초 개막 엔트리 진입이 어려울 것이란 예상도 있었지만, 김 감독은 시즌 시작부터 쓸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