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최충연,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해"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3.13 13: 26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최충연의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고졸 신인이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넘기 위해서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고도 험하다는 의미였다. 최충연은 12일 대전 한화전서 조인성에게 좌월 투런 아치를 허용하는 등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13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감독은 최충연의 첫 선발 등판과 관련해 "할 말이 없다"고 농담을 던진 뒤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지금 상태로는 경기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하는 게 최대 단점.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고 시작하면 여유가 있을텐데 아직 멀었다"는 게 류중일 감독의 말이다.

최충연은 큰 키(190cm)에서 내리 꽂는 150km 안팎의 직구가 일품.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몸을 불린다면 위력투가 배가 될 전망. 류중일 감독은 "최충연이 경험을 쌓아 올라 와야 한다. 성장이 멈추면 안된다. 딱 보면 체형도 전형적인 투수 스타일이다. 오타니 쇼헤이(니혼햄)처럼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신인 투수 가운데 임대한의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송원대 출신 임대한은 대학교 3학년 때 타자에서 투수로 전향한 케이스. 구단 측에 따르면 투수 경험은 부족하나 구위 만큼은 대학리그 최상위급. 150km에 육박하는 직구가 일품.
류중일 감독은 "임대한은 중간 계투 요원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대학 시절 150km에 육박하는 직구와 낙차 큰 커브가 좋다"고 엄지를 세웠다. 이어 "투수 가운데 장필준, 김동호, 임대한 등이 새 얼굴이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이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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