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연구하고 분석하겠다".
KIA 외국인 투수 지크 스프루일(27)이 첫 시범경기에서 무난한 투구를 했다. 지크는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넥센과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3회까지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첫 타자 서건창을 상대로 149km짜리 직구를 찔러넣어 1루 땅볼로 유도했다. 1루수 브렛 필이 볼을 잡고 펌볼하는 바람에 살려주고 말았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고종욱 삼진, 서건창 2루 도루자, 이택근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2회에서도 거침이 없었다. 대니돈은 우익수 뜬공, 김민성은 중견수 뜬공에 이어 윤석민은 2루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에서도 김하성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박동원에게 우익수 옆 2루타를 맞고 2사후 서건창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실점했다.
마지막 타자 고종욱은 투수 땅볼로 유도하고 첫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는 52개. 직구(22개)를 위주로 투심(15개),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었다. 직구 최고스피드는 150km를 찍었다. 전반적으로 제구력이 좋았고 직구의 힘이나 변화구도 안정감이 있었다. 그러나 한순간 직구의 제구가 안되면 장타로 연결되는 모습도 보였다.
등판을 마친 뒤 지크는 "2회까지는 매우 좋았던 것 같다. 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었는데 모두 생각대로 던졌다. 하지만 3회에 던질 곳에 던지지 못해 실점으로 이어졌다. 좀 더 분석하고 연구해 보완해 나가겠다"고 자평했다.
이어 "한국에서 첫 피칭인데 경기장 환경이나 응원이 편한하고 마음에 든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