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 언론, "우타 1루수, 이대호-몬테로 2파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3.13 14: 27

로메로, 맹타에도 트리플A행 유력
이대호, 수준급 1루 수비력 부각돼
시애틀 매리너스의 우타 1루수 자리를 놓고 이대호(34)와 헤수스 몬테로(27) 2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스테픈 로메로(28)는 시범경기 맹타에도 아직 마이너 옵션이 남아있고, 1루 수비력이 미흡하다는 평가 속에 뒤처지고 있다. 시애틀 스캇 서비스 감독도 1루 수비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가운데 이대호의 수비력이 수준급으로 평가돼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분위기다. 

시애틀 지역 매체 '타코마 뉴스-트리뷴'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매리너스 구단의 주요 포지션 경쟁을 짚었다. 5선발과 우타 1루수 그리고 불펜의 마지막 1~2자리와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시애틀의 4가지 궁금증이자 격전지로 꼽혔다. 이대호와 몬테로는 주전 1루수이자 좌타 아담 린드의 백업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타코마 뉴스-트리뷴은 '시애틀 1루는 분명한 답이 없어 아주 흥미롭다. 몬테로와 이대호가 각자 좋은 모습을 보였고, 로메로도 훌륭한 캠프를 보내고 있다'며 '이대호가 놀랍게도 인상적인 수비 기술을 선보였다. 클리블랜드전 2루 백업플레이로 아웃을 잡아낸 것처럼 타고난 수비력을 능숙하게 보여줬는데 결정에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서비스 감독이 1루 수비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서비스 감독은 "수비에 있어 1루수가 종종 간과되고는 한다. 타이트한 승부에서 경기 후반 대타를 생각할 경우 그 선수는 달려야 하고, 수비도 해줘야 한다. 공을 잘 다루고, 번트 플레이처럼 경기 후반 상황에 효율적인 선수가 필요하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적인 요소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몬테로와 로메로 모두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다. 이대호 역시 육중한 체구 때문에 수비가 약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지만 시범경기에서 다이빙캐치와 백업플레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같은 타격이라면 수비가 좋은 이대호가 최종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타코마 뉴스-트리뷴은 '시범경기에서 17타수 9안타 타율 5할2푼9리 7타점에 14루타로 팀 1위를 기록 중인 로메로는 아직 1루수로 수비를 배우고 있고, 웨이버없이 트리플A 타코마로 갈 수 있는 옵션이 있다. 반면 몬테로는 옵션을 소진했고, 이대호는 3월말 FA가 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을 갖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서비스 감독은 "우리는 이런 결정을 하기가 매우 힘들기를 원한다"며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기를 바랐다. 이대호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 시범경기에 교체출장, 8회 동점 적시타를 작렬시키며 경쟁에 불을 지폈다. 타율은 3할8리. 반면 몬테로는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시범경기 10게임 무홈런에 타율이 2할5푼까지 떨어졌다. 과연 경쟁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지, 시범경기 끝까지 지켜봐야 알 수 있을 듯하다. /waw@osen.co.kr
[사진] 굿이어=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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