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은 극적인 역전승, 단박에 롯데렌터카 WGTOUR 상금왕까지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6.03.13 15: 15

최예지(22·MG새마을금고)도, 정선아(26·㈜썬에이)도 아니었다. 2015-16 롯데렌터카 WGTOUR 윈터 챔피언십의 주인공은 이고은(29)이었다. 
이고은은 13일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열린 ‘2015-16 롯데렌터카 WGTOUR 윈터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1라운드 선두 이은지를 따돌리고 개인 통산 2번째 WGTOUR 우승을 챙겼다. 마지막 18번홀에서 우승을 결정 짓는 버디를 잡은 이고은은 두 손을 번쩍 들며 감격의 환호를 지었다. 경기를 지켜보던 부모와 함께 승리를 기뻐하며 눈물을 글썽거리기도 했다. 
이고은의 이날 우승은 값졌다.  ‘2015-16 롯데렌터카 WGTOUR’의 각종 타이틀의 향방을 바꿔놓았기 때문이다. 대회가 ‘윈터 챔피언십’인만큼 우승 상금이 정규 시즌의 2배인 2,000만 원이고 대상포인트도 2,000점이나 됐다. 윈터 챔피언십 이전까지 1,203만 5,000원으로 상금 랭킹 8위를 달리던 이고은은 2,000만 원을 보태 상금 총액이 3,203만 5,000원이 됐다. 상금 랭킹 선두권이던 최예지(2,837만 5,000원), 정선아(2,822만 원)을 누르고 단박에 1위가 됐다. 

이고은은 “17번 홀을 치를 즈음, 우승을 하게 되면 상금왕에도 오른다는 소식을 들었다. 기분은 좋았지만 마음이 들뜨지 않도록 내 경기에 집중하자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말했다. 
12일에 있었던 1라운드를 7언더파로 마친 이고은은 1라운드 선두 이은지(-9), 유재희(-7), 최수비(-7) 등과 조를 이뤄 2라운드 경기를 펼쳤다. WGTOUR 윈터 챔피언십에는 모두 104명의 선수가 출전해 1라운드를 통과한 64명의 선수가 13일 열린 2라운드를 치렀다. 
이고은은 1번홀서부터 위력을 떨치기 시작했다. 대회 코스는 경남 고성군에 있는 노벨CC(공룡, 충무/1R 5,643m, 2R 5,690m). 모든 홀에서 바다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시(SEA)사이드 골프장이지만 그로 인해 바람의 영향도 많이 받는 코스다. 이런 코스에서 이고은은 파5 1번홀에서 이글을 기록했다. 선두 이은지와 어깨를 나란히 한 이고은은 전반 홀에서 4타, 후반홀에서 4타를 줄이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추격을 허용한 이은지의 반격도 만만찮았다. 마지막 18번홀에서는 먼저 버디를 잡으며 잠시 동타를 이루기로 했으나 마찬가지로 버디 찬스를 남겨 놓았던 이고은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단독 2위에 만족해야 했다. 
1, 2라운드 최종합계 15언더파를 기록한 이고은은 우승상금 2,000만 원, 대상 포인트 2,000점을 받아 가장 극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 됐던 최예지는 컨디션 난조로  6언더파 공동 19위에 머물렀고, 정선아는 10언더파로 공동 7위에 랭크 됐다. 정선아는 아깝게 상금왕은 놓쳤지만 대상 포인트 1위는 6,520점으로 그녀의 차지가 됐다. 이고은은  5,645점으로 2위를 차지하고 그 뒤를 이어 한지훈(5,485점), 심보현(4,970점), 최예지(4,836점)가 톱5에 올랐다. 최종 상금 순위는 이고은에 이어 정선아(3,068만 6,700원), 최예지(2,937만 2,500원), 심보현(1,991만 8,500원)의 순이 됐다. 
‘2015-16 롯데렌터카 WGTOUR’의 모든 경기는 롯데렌터카가 메인스폰서를, 까스텔바쟉, 뱅골프, 1879 폴리페놀, 볼빅, 모리턴, 1872 더치커피 등이 오피셜 스폰서로 참여했다. /100c@osen.co.kr
[사진] 골프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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