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성장' kt, 추격조 구상은 남은 숙제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3.13 15: 43

kt 위즈 불펜진이 아쉬움을 남겼다.
kt는 1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7로 완패했다. kt는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투수전으로 끌고 갔지만, 불펜진이 무너졌다. 올 시즌 젊은 투수들이 성장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추격조 구상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이날 선발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는 친정팀을 맞아 호투했다. 지난 8일 두산전 4이닝 무실점에 이어 이날 경기에선 5⅔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내용에선 깔끔했다. 5회 2아웃까지 탈삼진 5개를 솎아내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6회에는 안타 2개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수는 72개. 시범경기 이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았다.

하지만 2번째 투수 김사율이 흔들렸다. 1-0으로 앞선 6회초 2사 1,3루서 이명기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이어 김강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의 위기. 최정을 상대로 2B-1S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고, 결국 4구째 커브(116km)를 통타당하며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박정권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7회에는 배우열이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헥터 고메즈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맞기도 했지만 병살타를 솎아내는 등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그러나 3번째 투수 이창재도 아쉬움을 남겼다. 1사 후 이명기, 김재현, 유서준에게 3연속 안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이어 2사 2,3루서 박정권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kt는 이후 위기를 넘기고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 중반부터 점수 차가 벌어졌고, 타선에서도 1회 이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투타에서 모두 완패했다. 특히 아직 불펜 구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kt로선 아쉬운 경기 내용이었다. 올 시즌 부활을 기대하고 있는 김사율이 불안한 출발을 보였고, 지난 시즌 초반 불펜에 큰 힘이 됐던 이창재도 부진했다.
조무근, 홍성용 등 필승조가 호투하고 있는 반면에 추격조가 다소 불안한 모습. kt의 남은 시범경기에서 또 다른 과제로 떠올랐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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