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4번 타자 짐 아두치(31)가 침묵을 깨고 타격감을 되찾았다.
아두치는 13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4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아두치는 5번째 경기 만에 시원한 멀티 히트를 때려내며 2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자신의 몫을 다했다.
아두치는 앞선 4경기에서 10타수 2안타에 그치고 있었다. 모두 단타에 그쳤다. 호쾌한 중장거리포가 터지지 않았다. 스윙 궤적은 컸지만 배트 중심을 모두 빗겨나갔다.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힘들어 보였다.

그러나 아두치는 전날(12일) 경기부터 서서히 감을 찾아가는 듯 보였다. 12일 울산 LG전 5회말 3번째 타석에서 모처럼 배트 중심에 맞는 중전 안타를 만들어내면서 3경기 만에 안타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튿날, 아두치의 배트는 날카롭게 돌았다. 2회말 첫 번째 타석에서 아두치는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뽑아내며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박종윤의 2루수 땅볼로 3루까지 진출한 아두치는 이우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때 특유의 빠른 발을 뽐내며 홈을 밟았다.
3회말 다시 돌아온 타석. 이번엔 4번 타자다운 해결사 역할이었다. 아두치는 2사 만루 기회를 맞이했다. 앞선 경기들에서 롯데는 기회를 살릴 수 있는 해결사가 부족했다. 그러나 아두치의 감은 돌아왔다. 아두치는 LG 선발 이준형과 7구 승부 끝에 깨끗한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1-1의 균형을 깨는 2타점을 기록했다.
아두치는 2타수 2안타의 활약을 펼치고 김주현과 교체되어 경기에서 빠졌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기 위한 교체였다.
아두치는 이틀간 3안타를 몰아치면서 죽어있는 듯한 타격감을 되살렸다. 특히 타구 방향이 모두 중앙에서 좌중간 등으로 향하면서 타이밍이 맞아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타구질 역시 라인드라이브성으로 날카롭게 뻗어갔다.
아두치라는 해결사의 활약으로 롯데는 시범경기 3연패를 끊어내고 6-3 승리를 거뒀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