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그물수비로 5년 만의 챔피언 노린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3.13 15: 53

현대건설이 여자배구의 공식을 재연하며 챔피언 결정전 티켓을 따냈다.
현대건설은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18-25, 25-20, 25-15, 25-16)로 꺾고 플레이오프 2연승으로 IBK기업은행이 기다리고 있는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현대건설은 2010-2011시즌 이후 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양효진이 20득점, 에밀리가 17득점, 황연주가 14득점으로 각각 활약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15득점, 공윤희가 10득점을 기록했으나 수비력에서 양팀의 희비가 갈렸다.

현대건설이 2연승을 거두며 쉽게 시리즈를 마친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현대건설은 1차전과 똑같이 1세트를 내주고 나머지 3세트를 따냈다. 분위기 싸움에서 어렵게 시작하며 초반 헛심을 썼다. 정규시즌 전적에서도 흥국생명이 4승3패로 앞서 자신감에 넘치는 상대였다.
그러나 여자배구 플레이오프의 법칙은 통했다. 2005시즌 프로배구가 출범한 이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이긴 팀은 무조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현대건설은 힘든 출발에도 뒷심을 보여주며 2차전까지 연달아 잡고 5년 만의 우승 도전에 나서게 됐다. 특히 공을 끝까지 놓치지 않는 수비력이 돋보였다.
이날 현대건설은 대부분의 데이터에서 흥국생명을 앞섰다. 블로킹(10개)이 흥국생명(4개)보다 많았고 서브 득점(7개)도 흥국생명(4개)에 앞섰다. 흥국생명은 범실에서도 현대건설을 당해내지 못했다. 전반기 돌풍을 일으키다 후반기 힘든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현대건설이지만 챔피언을 향한 의지가 다시 굳어졌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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