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덕제, "많은 슈팅에도 적은 유효 슈팅은 문제"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3.13 16: 23

"많은 슈팅과 크로스를 요구했다. 그러나 유효 슈팅이 적은 것은 문제다."
수원 FC가 K리그 클래식 첫 경기에서 승점을 획득했다. 지난해 승격 플레이오프를 거쳐 2부리그 챌린지에서 올라온 수원은 13일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개막전 전남 드래곤즈와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수원이 클래식 무대에 첫 발을 내딛은 경기인 만큼 전남의 우세가 점쳐졌다. 게다가 수원은 챌린지에서도 수비에 문제가 있었고, 전남은 강력한 공격진을 구축한 팀이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수원은 단단한 수비로 전남의 공격을 막았고, 공격적인 면에서도 화끈함을 선보였다.

조 감독은 "첫 경기라 선수들이 긴장을 많이 했다. 부상으로 정상 전력이 아니었는데도 첫 경기를 잘 치른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전남의 외국인 선수들이 좋은 만큼 김근환에게 수비를 강하게 하라고 주문했다. 처음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음에도 요구대로 해줘서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챌린지에서 수비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블라단과 레이어, 김근환이 지켜주면서 수비가 강해졌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오늘 빠진 외국인 선수들이 다음에 나와 잘해준다면 좋은 경기가 가능할 것 같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수원은 전반전과 후반전에 전혀 다른 경기력을 보였다. 전반전에는 다소 밀렸지만 후반전에는 압도했다. 단지 골을 넣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이에 조 감독은 "전반전에 위축된 것 같았다. 하프타임에 충분히 해볼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전방 압박을 강하게 하고 뒷공간을 노려달라고 했다"고 답했다.
수원은 17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공격 기회가 많았다는 뜻이다. 그러나 골대 안으로 향하는 유효 슈팅은 3개에 그쳤다. 조 감독은 "나름 좋은 기회 만들었지만 골을 넣지 못해 아쉽다"며 "많은 슈팅과 크로스를 요구했다. 그러나 유효 슈팅이 적은 것은 문제다. 선수들이 서두른 것 같다. 침착하게 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키울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광양=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