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플레이오프를 넘어 챔피언 결정전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18-25, 25-20, 25-15, 25-16)로 꺾고 플레이오프 2연승으로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2010-2011시즌 이후 5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양효진이 20득점, 에밀리가 17득점, 황연주가 14득점으로 각가 활약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1차전과 똑같이 1세트를 내주고 나머지 3세트를 따냈다.

지난 10일 허리를 다쳐 병원 신세를 지고도 팀을 챔피언 결정전으로 이끈 양효진은 경기 후 "아파도 해야 한다. 다들 어느 정도 통증은 있어도 참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면 더 아프게 느껴지겠지만 이기면 마음이 가벼워서 괜찮다"고 후련한 웃음을 보였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때 만나 고배를 마셨던 IBK기업은행을 다시 만나게 된 양효진은 "작년에 플레이오프 때도 그렇고 IBK는 노련한 언니들이 있고 그 밑에도 좋은 선수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조화가 잘 이뤄져서 잘 되는 것 같다. 멤버만 보면 저희도 뒤지지 않는다. 외국인 선수도 이렇게 수비를 잘하는 경우도 없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효진에게 5년 만의 챔피언 결정전에 대한 소감을 묻자 그는 "벌써 5년 전이냐"고 되물으며 새삼 놀라움을 드러냈다. 양효진은 "벌써 옛날 같다. 그래도 기억은 난다. 저희 감독님이 감수성이 풍부하신데 우승하면 우실 수도 있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