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황연주, "IBK 만나 우승 각오 더 크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3.13 16: 52

현대건설 라이트 황연주가 IBK기업은행과 맞붙는 각오를 밝혔다.
현대건설은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18-25, 25-20, 25-15, 25-16)로 꺾고 플레이오프 2연승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현대건설은 2010-2011시즌 이후 5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양효진이 20득점, 에밀리가 17득점, 황연주가 14득점으로 각가 활약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1차전과 똑같이 1세트를 내주고 나머지 3세트를 따냈다.

경기 후 기자회견실에 들어온 황연주는 "제가 뚫는 것도 중요하지만 막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생각만큼 많이 막지는 못했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이긴 자가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겼으니까 잘됐다고 생각한다"고 시원섭섭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선수들 컨디션이 전반기 때보다도 좋다"고 말했다. 황연주는 이에 대해 "지금은 전반기 때 팀플레이 연습하는 것보다 개인 연습을 많이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내가 안됐던 부분을 훈련하다 보니까 보강이 되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현대건설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했던 IBK기업은행을 챔피언결정전에서 다시 만난다. 황연주는 "현대건설은 경험이 많아야 할 포지션이 언니들이 있고 패기가 있어야 할 포지션에 어린 선수들이 많은 부분이 잘돼있지만 저희도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단단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챔피언 결정전의 변수는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한 IBK기업은행 라이트 맥마혼의 출장 여부다. 황연주는 "저희는 맥마혼이 90% 뛸 것이라고 생각한다. 안 뛰더라도 그 팀에 공격수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저희는 (김)사니 언니가 많이 뛰어다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니 언니를 많이 움직이게 하면 어느 정도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연주는 마지막으로 "어느 팀이든 이겨서 우승하는 게 챔프전 목표다. IBK는 우선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졌던 것도 있기 때문에 그런 각오가 큰 것 같다. 우승이 벌써 5년인데,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이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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