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서 NC로 이적한 강타자 박석민(31)이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2004년 삼성에서 데뷔한 박석민은 지난 시즌 후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4년 96억원’이라는 역대 FA 최고 대우로 NC로 이적했습니다. 엄청난 몸값에 커다란 부담감을 가질만한 박석민이지만 2016시즌 시범경기부터 뛰어난 강타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석민은 3월 1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시범경기에 팀의 5번타자(3루수)로 선발 출장했습니다. 팀이 2-8로 뒤지고 있던 6회말 2사 3루에 타석에 들어선 박석민은 노경은과의 승부에서 볼카운트 3B-1S에 들어온 5구째를 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추격의 투런홈런을 터뜨렸습니다.

13일 현재 그는 시범경기 5경기에 출장해 15타수 7안타 타율 4할6푼7리로 팀내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보이며 홈런 2개, 타점 4타점을 기록 중입니다.
전날에도 두산전에서 선발 유희관과 2번째 투수 보우덴을 상대해 2안타 1타점으로 팀의 8-7 승리를 이끌어 팀이 시범경기 4연패를 탈출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는 지난 8일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친정팀 삼성을 만났습니다.
창원 팬 앞에서 치른 신고식은 대성공이었습니다. 5번 3루수로 선발출장한 박석민은 0-5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서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지만 4회말 2사 후 2번째 타석에서 삼성 선발 정인욱을 상대로 좌월솔로홈런을 터트리며 화끈한 인사를 했습니다.
6회말 1사 1루 3번째 타석에선 좌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다시 마산구장의 관중으로부터 다시 한 번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박석민은 경기 후 “시범경기이기 때문에 홈런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그러나 경기장에서 홈팬들에게 첫 인사하는 날 많은 박수를 쳐주셔서 감사했고, 홈런을 쳐 작으나마 보답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NC는 지난 1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서 4-6으로 패해 3연패를 당했습니다. 하지만 이날도 박석민은 2회와 6회 안타를 때리며 멀티히트를 기록했습니다. LG의 선발투수 우규민에게 꽁꽁 막힌 NC 타선이었지만 박석민 만큼은 쉽게 물러나지 않은 것입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이 순조롭게 목표를 향해 나가려면 성격좋고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는 박석민의 올 시즌 활약이 기대해볼 만 합니다. /OSEN 편집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