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은 남지만 후회는 없다."
KB는 13일 부천체육관에서 개최된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3전2승제) 3차전서 KEB하나은행에 65-66으로 분패했다.
이로써 KB는 1승 뒤 2연패를 당하며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기록, 눈앞에서 통산 5번째 챔프전 진출의 꿈이 좌절됐다. KB의 살아 있는 전설 변연하는 이날 25점 9리바운드 6도움 3스틸 3굿디펜스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지만 석패로 빛이 바랬다.

서동철 KB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오늘이 끝이 아닐 것이라 생각했는데 끝이 됐다. 시즌 내내 어수선한 상황서 바닥까지 떨어졌다 기사회생도 하고 연승도 했다. 자존심을 잃지 않은 시즌을 보낸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시즌을 마치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어제 2차전을 뛰어 힘들었을 것이다. 트랩 디펜스 때문에 체력소모가 더 컸을 텐데 열심히 했다. 후회없는 경기를 하자고 했는데 아쉬움은 남지만 후회는 없다. 큰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해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공격 장면에 대해서는 "복잡하게 가는 것보다는 (변)연하가 많이 좋았기 때문에 햄비와의 투맨 게임을 지시했다. 첼시가 발이 그렇게 빠르지 않고 팀 파울이라 둘에게 맡겼다"면서 "인사이드서 파울을 얻어내길 바랐는데 (정)미란이에게 3점 찬스가 났고 제 타이밍에 올라갔는데 마무리가 잘 안됐다"고 아쉬워했다.
서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시즌이다. 인생에서 없어졌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큰 일을 치르면서 조금 더 성숙해지고, 생활적으로 마음가짐과 행동이 달라지는 계기가 됐다.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는 긍정적인 해로 삼겠다"며 시즌을 마무리했다./dolyng@osen.co.kr
[사진] 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