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천, "믿기지 않는 챔프전 진출이라 감격스럽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3.13 20: 05

"믿기지 않는 챔프전 진출이라 감격스럽다."
KEB하나은행은 13일 부천체육관에서 개최된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3전2승제) 3차전서 KB스타즈를 66-65로 힘겹게 제압했다.
이로써 KEB하나은행은 1패 뒤 2연승을 기록하며 극적으로 챔프전에 오르는 기적을 써냈다. KEB하나은행은 절대강자 춘천 우리은행과 5전3승제의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박종천 KEB하나은행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굉장히 힘든 경기는 예상했다. 그동안 안 터지던 KB의 양궁 농구가 터질 것이라 생각했다. 3쿼터 강아정과 변연하에게 연이어 3방을 맞아 흐름이 완전히 넘어갔다. 김이슬이 14개를 던졌는데 3개 밖에 안 들어가서 역적이 될 뻔했다. 믿기지 않는 챔프전 진출이라 감격스럽다"라고 승자의 여유를 즐겼다.
이어 "신장이 좋은 선수들이 있어 범실 16개를 커버하는 것은 리바운드다. 리바운드를 지고 범실을 이렇게 하면 도저히 상대를 뛰어넘을 수 없다"면서 "첼시가 인사이드서 달리느라 힘들었다. 더블더블에 욕심이 있는 것 같아 '1점만 넣어도 상관없다. 리바운드와 수비를 하라'고 주문한 게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활약한 김정은(15점 6리바운드)과 모스비(19점 11리바운드)에게는 엄지를 들어 올렸다. 박 감독은 "김정은 그간 만족스럽지 못했다. 올해도 대들보가 아파서 2달간 못 나와 섭섭했다. 나도 상당히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본인의 마음자체가 강하고 성실했다. 큰 경기서 못해주면 안된다고 했는데 해줬다. 결혼도 앞두고 있는데 정말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또한 "샤데가 정상적으로 했다면 득점은 더 나왔을 테지만 모스비가 수비는 더 잘한다"면서 "첼시와 하이로우 플레이가 괜찮다. 빼줄 때와 욕심을 부릴 때를 안다. 타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모스비를 치켜세웠다.
우리은행전에 대한 대비책도 내놓았다. 박 감독은 "우리가 많이 진 경기를 보면서 철저히 분석하겠다. 압박을 많이 할 텐데 준비를 잘해서 승패를 떠나 재밌는, 즐기는 농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16일부터 양일간 원정에서 펼쳐지는 챔프전 1, 2차전에 대해서는 "체력부담은 확실히 있지만 템포 농구와, 선수 기용 변화를 통해 컨트롤 하겠다"고 밝혔다./dolyng@osen.co.kr
[사진]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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