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아메리카 선정, 2016년 신인 15위
지난해 강정호보다 높아, 장타력 기대감
박병호(30, 미네소타)가 올 시즌을 빛낼 신인 선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순수한 의미의 신인은 아니지만 박병호를 주목하는 현지의 시선을 읽을 수 있다.

미 야구전문매체인 ‘베이스볼아메리카’(이하 BA)는 13일(한국시간) ‘2016년 TOP 루키 20’을 발표했다. 박병호는 이 순위에서 15위에 올라 현지의 관심을 재확인했다. 지난해 이 순위에서 20위에 올랐던 강정호(29, 피츠버그)보다 높은 순위다.
BA는 박병호에 대해 “지난해 이 순위에서 20위에 랭크됐던 강정호의 불꽃이 또 다른 한국인 야수들의 MLB 진출을 이끌었다”라면서 “박병호는 강정호와는 완전히 다른 유형의 선수다. 더 운동능력이 좋으며 수비적인 활용성과 함께 훌륭한 파워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박병호는 한국프로야구에서 2년 연속 5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BA는 박병호의 올 시즌 전망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BA는 “4년간 1200만 달러에 계약한 박병호는 1루에서 조 마우어의 생산력이 쇠퇴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네소타의 라인업에 더 많은 힘을 가져다 줄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BA는 “그가 수비적인 가치를 가져다주지는 못하겠지만, 만약 KBO 리그에서 쳤던 홈런의 절반을 칠 수 있다면 미네소타는 그들의 투자에 대해 굉장히 기뻐할 것”이라고 총평했다. 25개 정도의 홈런이라면 미네소타의 선택이 대박을 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병호는 이미 시범경기에서 그런 징조를 선보이고 있다. 13일까지 시범경기 8경기에서 타율 3할6푼4리, 장타율 0.773, 3홈런, 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8개의 안타 중 3개를 담장 밖으로 넘길 정도로 좋은 장타력을 과시 중이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로 확실히 감을 잡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 순위에서 1위는 LA 다저스의 초대형 내야 유망주 코리 시거가 뽑혔다. 시거는 이미 다른 매체의 유망주 순위에서도 1위를 휩쓸었다. 2위는 미네소타의 바이런 벅스턴, 3위는 일본 최고투수로 MLB 도전에 나선 마에다 겐타(LA 다저스), 4위는 지난해 이미 가능성을 내비친 뉴욕 메츠의 영건 좌완 스티븐 마츠, 5위는 워싱턴의 유망주 유격수 트레아 터너가 뒤를 이었다.
미네소타는 여러 선수가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2위 벅스턴과 15위 박병호를 비롯, 8위에는 우완 호세 베리오스가 선정됐다. 텍사스에서는 조이 갈로가 12위, 노마 마자라가 17위에 이름을 올렸고 다저스는 호세 데 레온이 13위로 역시 20위 내에 3명이 포함됐다. 피츠버그는 조시 벨이 14위, 테일러 글래스노가 19위를 차지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