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선수들 하나둘 1군 합류
1군 엔트리 생존 경쟁 본격화
한화의 1군 생존 경쟁이 본격화된다.

한화는 지난 13일 주축 선수 4명을 서산에서 대전으로 불러들였다.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를 비롯해 투수 권혁 김민우, 외야수 장민석이 1군의 부름을 받은 것이다. 로사리오는 햄스트링, 권혁은 팔꿈치, 김민우는 사타구니, 장민석은 종아리에 부상을 안고 있었고, 시범경기 시작을 함께 하지 않았다.
하지만 몸 상태가 회복되자 곧장 합류가 결정됐다. 로사리오와 장민석은 13일 삼성전에 각각 5번 지명타자와 6번 우익수로 선발출장했고, 권혁과 김민우는 불펜 투구를 실시했다. 개막에 맞춰 실전 적응력을 키우고, 투구수를 늘리는 단계에 있다.
이들 뿐만이 아니다. 아직 서산에는 핵심 선발투수 안영명, 중심타자 김경언이 남아있다. 캠프에서 허리 통증으로 중도 귀국한 하주석도 페이스를 회복하고 있으며 군제대한 내야수 오선진과 최윤석도 시범경기 막판에 뛸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이 선수들 모두 1군 멤버들이라는 점에서 남은 시범경기에 경쟁이 더욱 가열될 전망. 당장 로사리오와 장민석이 들어와 지명타자 및 외야 자리가 빡빡해졌다. 이용규와 최진행이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는 외야의 남은 한 자리를 두고 경쟁이 점점 치열해진다.
예비역 하주석·오선진·최윤석이 들어올 내야도 마찬가지. 1루수 김태균, 2루수 정근우만 붙박이일 뿐 유격수와 3루수 자리는 아직 모른다. 하주석·최윤석은 유격수, 오선진은 3루수로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기존 선수들도 고삐를 늦춰선 안 될 분위기.
투수 쪽도 다르지 않다. 선발진 테스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김민우가 들어왔다. 이번 주에는 재활 막바지 단계에 있는 이태양의 실전 복귀도 임박했다. 시범경기 초 선발 테스트 받은 투수들의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 몇 번 남지 않은 기회를 잘 살려야 살아남는다.
내부 육성과 경쟁을 통해 한화는 예년보다 선수층이 두꺼워졌다. 특정 선수를 고정하기보다 여러 선수를 번갈아 쓰는 김성근 감독 성향을 볼 때 가용 자원이 많아지는 건 의미 있는 일이다. 남은 시범경기에서 1군 생존을 향한 치열한 경쟁이 계속될 전망이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