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NC 방망이, 테임즈만 남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3.14 06: 39

 올 시즌 막강 타선으로 주목받고 있는 NC가 시범경기 초반 4연패에서 벗어나 2연승을 달렸다. 초반 무기력했던 타선의 힘이 살아난 덕분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지난해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던 테임즈의 방망이는 아직 예열 중이다.
테임즈는 14일까지 시범경기 5경기에 출장해 타율 0.143(14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이다. 아직 홈런포는 터지지 않고 있다. 삼진은 6개나 당했고, 볼넷은 1개 뿐이다. 높은 유인구와 몸쪽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에 방망이가 무디게 헛돌았다.
올 시즌 FA 박석민이 가세해 NC의 중심타선, 나성범-테임즈-박석민-이호준은 KBO리그 최고의 타선으로 꼽힌다. 기대처럼 시범경기에서 NC 중심타선은 돌아가면서 화끈한 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다.

NC는 지난 8~9일 삼성과의 시범경기 첫 2연전에서 3득점, 1득점에 그쳤다. LG와의 2연전에서도 4득점-3득점으로 이렇다할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중심타선은 엇박자로 돌아가면서 한 명씩 장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12~13일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을 맞아 타선이 전체적으로 살아났다. 12일에는 처음으로 두 자릿 수 안타(15안타)를 몰아치며 두산에 8-7 역전승을 거뒀다. 13일에는 13안타 11득점, 6~8회 세 이닝에서만 11점을 뽑는 뒷심을 보였다.
14일 현재 3번 나성범은 타율 0.368(19타수 7안타) 9타점이다. 5번 박석민은 타율 0.467(15타수 7안타) 2홈런 4타점이다. 6번 이호준은 타율은 0.188(16타수 3안타)로 낮지만 홈런 2방을 때렸다. 그런데 테임즈만이 아직 타율은 1할대, 홈런 손맛을 보지 못했다. 장타로는 13일 두산전에서 6회 2사 1,2루에서 상대 투수 노경은 상대로 중월 3루타를 처음 때렸다.
지난해 타율 0.381 47홈런 140타점 장타율 0.741을 기록하며 KBO리그를 휩쓸었던 테임즈는 아직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단계다. 이미 한국 무대에서 2년을 경험했기에 시범경기 성적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개막까지 보름여 남아, 시간 여유가 있다.
상대 팀 감독들은 누구나 NC의 '나테박이' 중심타선을 경계한다. 한번의 찬스에서 한 두 타자가 터진다면 2~3점은 금방 낼 수 있는 파괴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실제 13일 두산전에서 0-8로 뒤진 6회 그런 힘을 보여줬다. 2사 2루에서 나성범이 볼넷을 골라 나가자, 테임즈는 2타점 3루타를 때렸다. 이어 박석민이 투런 홈런을 터뜨려 점수는 단숨에 4-8로 추격했다. 이를 발판으로 NC는 7회에 8회에도 득점을 추가, 역전극을 펼쳤다. 4번타자 테임즈의 방망이까지 뜨겁게 달아오른다면 NC의 중심타선은 더욱 무섭게 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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