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한 한국계 포수 최현(28·미국명 행크 콩거)이 시범경기 첫 홈런을 터뜨렸다.
최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샬럿 샬럿스포츠파크에서 치러진 '2016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범경기에 8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장,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특히 시범경기 첫 홈런으로 존재감을 높였다.
2회 2사 3루 첫 타석부터 최현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보스턴 선발 릭 포셀로를 상대로 중견수 방면 라인드라이브로 1타점 2루타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어 후속 타자 재프 데커의 좌측 2루타 때 홈까지 들어와 득점까지 올렸다. 탬파베이는 2회에만 대거 6득점.

여세를 몰아 3회 2사 2루 두 번째 타석에서 시범경기 첫 홈런 손맛을 봤다. 포셀로의 2구째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장식한 것이다. 시범경기 첫 홈런이자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터뜨린 마수걸이 홈런. 스코어를 8-1로 벌리는 한 방이었다.
5회 2사 2루에서는 로에니스 엘리아스에게 볼넷을 골라내 선구안까지 보여준 최현은 6회 2사 2루에서 에드윈 에스코바를 맞아 좌익수 뜬공 아웃됐다. 8회 수비에서 포수 메이요 에스코타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고, 경기는 탬파베이가 13-5로 승리했다.
지난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73경기 타율 2할2푼9리 11홈런 33타점을 기록한 최현은 시즌을 마친 뒤 탬파베이로 현금 트레이드됐다. LA 에일절스 데뷔 후 3번째 팀. 탬파베이는 지난해 주전 포수 르네 리베라가 부진했고, 그를 대체할 수 있는 포수감으로 최현을 데려왔다.
이날까지 시범경기 7게임에서 최현이 거둔 성적은 18타수 4안타 타율 2할2푼2리 1홈런 4타점 2득점 1볼넷 4삼진. 안타 4개 중 2루타 2개와 홈런 1개로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경쟁자 리베라는 6경기 16타수 4안타 타율 2할5푼에 홈런과 장타를 생산하지 못한 채 아직까지 타점이 없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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