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8)가 무실점 호투로 시범경기 징크스를 떨쳐내고 있다. 예전과는 다르게 시범경기부터 순조롭게 페이스를 올리는 중이다.
커쇼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캇츠데일 솔트리버 필즈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1개의 공을 던지며 5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이로써 커쇼는 총 3번의 시범경기에서 10이닝 동안 1실점,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했다.
시작은 안 좋았다. 커쇼는 1회말 첫 타자 블랙몬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절묘한 1루 견제로 블랙몬을 태그아웃시켰다. 이어 레이번을 3루 땅볼로 잡았다. 아레나도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곤잘레스를 중견수 피더슨의 다이빙 캐치에 힘입어 외야플라이 처리했다.

타석에선 찬스를 맞이했다. 커쇼는 2회초 2사 2, 3루에서 타석에 섰고, 상대투수 조던 라이스에게 볼넷을 얻어 2사 만루를 만들었다. 계속된 찬스서 다저스는 피더슨의 2타점 중전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
커쇼는 두 번째 이닝인 2회말에는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레이놀스를 좌익수 플라이, 파라는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르메이유는 3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3회초 두 번째 타석도 기회였다. 저스틴 밀러를 상대로 2사 2루에서 타석에 섰는데 삼진아웃으로 물러났다.
세 번째 이닝도 안정적이었다. 커쇼는 3회말 허들리를 유격수 땅볼, 아다메스를 3루 땅볼, 블랙몬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 2이닝 연속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순항하던 커쇼는 4회말 첫 타자 레이번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아레나도를 1루 플라이, 곤잘레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다. 폭투로 2사 2루 위기에 놓였으나, 레이놀스를 삼진으로 잡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선 좌익수 플라이를 쳤다.
5회말에는 파라를 1루 땅볼, 르메이유를 3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허들리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 다시 삼자범퇴를 달성하는 듯싶었는데, 에르난데스의 송구에러로 삼자범퇴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아다메스를 3루 땅볼로 잡으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커쇼는 2013시즌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4.18, 2014시즌 시범경기에선 평균자책점 9.20을 찍으며 고전했다. 그러나 지난해 시범경기서 1.61로 안정세를 보였고, 올해도 빼어난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다저스는 5회말까지 6-0으로 콜로라도에 크게 앞서 있다. / drjose7@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