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양보...슈틸리케호, 올림픽팀과 본격 공존 시작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3.14 13: 29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공존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의 호성적을 위한 발판 만들기가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A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3월 A매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한 명단을 발표하면서 손흥민을 소집 명단에서 제외했다. 올림픽대표팀을 위한 제외다.
슈틸리케 감독은 "올림픽대표팀 신태용 감독과 손흥민이 얼마 전 연락을 했고 올림픽대표팀 차출에 대해 논의를 했다. 우리가 3월에 차출을 하지 않는 대신 올림픽 기간 중 차출을 부탁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 유로파리그도 남아 있다. 긍정적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 23세가 넘는 손흥민은 올림픽 출전 자격이 없다. 그러나 만 24세 이상 선수 3명을 부를 수 있는 이른바 '와일드카드' 제도로는 가능하다. 그러나 올림픽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규정하는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니다. 그래서 토트넘의 허락이 반드시 필요하다.
올림픽대표팀을 위해 선수 소집을 양보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올림픽에서의 와일드카드 차출을 위한 사전 작업 차원에서 소집을 제외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올림픽팀에 손흥민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신 감독은 "손흥민은 한국 최고의 선수다. 공격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며 "토트넘에 사전 동의를 구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해줬다. 우리가 휴식을 주면서 팀이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배려를 하고, 토트넘도 올림픽에 갈 수 있도록 하는 이야기가 오갔다"고 말했다.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이 공존을 시작한 것은 신태용 감독의 영향이 크다. 신태용 감독은 본격적인 올림픽 체제에 들어가기 전까지 A대표팀에서 슈틸리케 감독을 보좌해 A대표팀이 호성적을 내는데 일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은 좋은 협력 관계가 구축됐다. 항상 협력하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권창훈도 올림픽대표팀에 포함돼 있는데, 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는 것을 돕기 위해 권창훈의 차출을 올림픽 전까지 양보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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