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한국 최고의 선수다. 공격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남자 올림픽 대표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서 3월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오는 25일과 28일 이천과 고양에서 알제리와 평가전을 펼친다.
손흥민이 신태용호의 와일드 카드로 합류한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이날 손흥민의 3월 소집 명단 제외를 두고 "신태용 감독과 손흥민이 몇 주 전 와일드 카드 소집으로 인해 개인적으로 접촉했다. 손흥민의 올림픽 출전 의지가 확고했다"면서 "토트넘에 3월 차출을 안하는 대신 와일드 카드 협조를 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토트넘은 리그 우승 경쟁을 하고 있고, 유럽유로파리그도 있다. 협회에서 먼저 배려를 하면서 토트넘의 긍정적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와일드 카드는 의무 차출이 아니기 때문에 긍정적인 해결의 실마리를 찾길 원했다"고 말했다.

이에 신 감독은 "직접 손흥민을 보지는 못했고, 전화통화를 했다"면서 "올림픽 대표팀에 상당히 오고 싶어 한다. 올림픽서 멋진 경기를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간절해 이정도면 충분히 잘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 슈틸리케 감독님께 적극적으로 부탁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에 사전 동의를 구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이번에 휴식을 주면서 토트넘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우리도 리우 올림픽에 갈 수 있도록 얘기가 오갔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와일드 카드 합류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그의 역할에도 시선이 쏠린다. 손흥민은 최근 소속팀서 본업인 좌측면 날개를 비롯해 최전방 공격수, 2선 중앙, 우측 날개 등 공격 전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신 감독은 "손흥민은 한국 최고의 선수다. 공격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18명의 어떤 선수들과 조합을 이룰지 모르겠지만 어느 포지션이든 맡은 바 임무를 다할 것"이라고 기대했다./dolyng@osen.co.kr